맛있게 드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동료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지닌 가치는 무엇일까? 봉사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유대감을 일깨워 사랑과 온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23명의 에코프로 직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우리가 제빵왕이다.
먼저 위생모를 쓰고, 손을 씻음으로써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조심스럽게 요리과정에 임하는 것은 우리가 만든 빵을 드실 분들에게 정성이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한 과정이 끝나면 바로 깨끗이 정리 정돈하여 다음 과정을 준비하듯 매순간 신중을 기한다. 최적의 발효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반죽을 단칼에 잘라, 동글게 반죽을 만드는 기술도 사뭇 놀랍다. 반죽은 달걀을 쥐듯, 살살 다루어야 하는 것이 포인트. 반죽이 발효 하는 틈에는 빵에 들어갈 단팥과 완두를 요리하기 좋게 미리 잘게 나눠 놓는다. 처음은 서툴렀지만, 점차 익숙해지는 제빵왕 김에코의 콧잔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이날,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나눔도 실천하기 위해 에코프로에이치엔 환경기술개발1팀 박유리 사원은 남편과 빵 나눔터를 찾았다.
“빵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좋은 일이잖아요. 남편과 같이 봉사하러 나왔어요. 처음 만드는 빵이라 걱정이 되지만, 맛있게 드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중간 발효가 끝나면 초록빛깔과 검정빛깔의 팥을 반죽 속에 넣는다. 겉면에는 달걀물을 바르는데, 많이 바르면 계란빵이 된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터져 긴장이 조금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