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Trip
글. 편집실
Thinking Trip
글. 편집실 사진. 안동시, 종로구, 청주시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는 듯, 생각의 폭과 깊이가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느낄 때, 사랑과 일, 삶과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져 새롭게 할 나만의 겨울 사색 명소 속으로!
430여 년 전의 사랑이 깃든 목조교량은?
경북 ‘월영교(月映橋)’
조선시대 이응태 부부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달빛이 비치는 고요한 목조교량이다. 1586년, 서른한 살에 세상을 떠난 이응태의 시신이 430여 년의 시간이 지나 1998년 안동시 정상동에서 발견되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아내 원이 엄마가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가 있었고, 남자의 가슴을 덮은 한지에는 남편을 향한 애절한 원이 엄마의 편지글이 적혀 있었다.그 애틋한 사랑을 기리고자, 2003년에 월영교가 준공되었다. 사랑을 그리워하고, 사랑을 염원하는 이들의 간절함이 깃들어 있는 월영교. 그 다리 위에서 우리의 사랑과 미래에 대해 마음을 다하여 사색해 보는 건 어떨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낙타의 등을 닮은 공원은?
서울 ‘낙산공원’
서울시가 선정한 사색의 공간인 낙산 순성 길이 있는 낙산공원. 125m 높이의 지형이 낙타의 등과 닮았다고 하여 낙산이라고 불린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 근교에 있고 서울 야경을 보며 사색할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의자에 앉아 함께 달빛을 바라보면, 대자연의 이치를 통해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깊어지는지 생각하게 한다. 서울 한양도성과 숲이 어우러져 맑은 산책길로도 유명하다. 낙산공원 내 낙산전시관, 서울 한양도성, 낙산정에서 더불어 사색하고 내려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한 데 어울려 문화를 향유하니, 새 기쁨과 활력이 더해진다.
서울 종로구 낙산길 41
달 아래 레트로한 골목은?
충북 ‘수암골’
청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우암산 달동네 수암골. 한국전쟁 피난민이 정착하여 조성된 마을이다. 영화 <신세계>, <은교>와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로 주목받았고, 70년 세월을 견뎌낸 집과 골목은 옛 감성 돋는 그림들이 더해져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청주 명소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알록달록 그림들이 조화를 이루면, 맑고 청명하여 동화 속을 걷는 것 같다. 청주 당일 추천 코스로 빠지지 않는 이곳의 으뜸은 수암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주 야경이다. 야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젖으니, 근심이 별빛 아래에서 흩어진다. 수암골 마을은 밤 9시 이후는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참조할 것. 주민들의 생활공간이므로 조용히 관람하는 것도 명심해야 할 예의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로 15-4